28일 월요일 오전 출근길 승객들이 1호선 열차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28일 월요일 오전 출근길 승객들이 1호선 열차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산업계의 피해가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 금지를 시행한 데 이어 서울지하철과 철도노조의 파업도 초읽기 수순에 접어들자 월요일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28일 1·3·4호선의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하철의 정해진 배차 간격을 지키지 않고 승하차 시간을 충분히 두는 식이다. 이에 따라 1·3호선 열차의 출근길 운행 시간은 15분가량 지연되고 있다.

앞서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은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에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경영혁신계획을 밝히고, 오는 2026년까지 직원 1539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1조원의 달하는 적자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9월 양측은 파업 직전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사측이 최근까지 장기적인 정원 축소 계획일 뿐 구조조정이 아니며, 줄어드는 정원은 안전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노조는 30일 총파업을 앞두고 이날 사측과 마지막 교섭에 돌입한다. 만일 양측이 협상에 타결하지 못할 경우 지하철 운행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철도노조는 다음달 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3개 지역 136곳에서 조합원 4300명(정부 추산)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조합원(2만2000명)의 19.5% 수준이다. 이미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발생했고, 전국 주요 항만을 드나드는 화물차 운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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