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마포구 시내 편의점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21일 서울 마포구 시내 편의점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당초 애플페이가 NFC(근접무전통신) 단말기만 취급 가능한 데다 국내 발급 현대카드로 한정하고 있어 시장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애플 디바이스 유저들은 한껏 들뜬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오전부터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 및 애플워치 이용자는 국내에서 발급받은 현대카드를 월렛에 등록해 온·오프라인에서 애플페이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페이 시행에 앞서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와 이디야커피·빽다방·메가커피·버거킹 등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NFC 단말기 설치를 마쳤다.

시행 첫날인 이날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는 애플페이를 사용해 보기 위한 직장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는 한 직장인이 직원에게 "애플페이 되냐"고 묻자, 직원은 "키오스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안내하기도 했다. 

GS25 편의점에서 애플페이를 첫 사용한 김동우 씨는 "기존에도 삼성페이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편리한 줄 몰랐는데 처음으로 써 보니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며 "이 좋은 서비스를 이제서야 쓸 수 있게 돼 좋으면서도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애플페이를 사용한 누리꾼들의 후기도 게재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 편한걸 갤럭시 유저들은 계속 쓰고 있었다니", "결제가 빨라서 좋다", "애플워치 사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존의 삼성페이와 비교한 후기도 있다. 일부는 "애플페이는 전원 버튼을 '따닥' 두 번 누르면 되는데 삼성페이는 지문을 찍고 결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애플페이가 더 빠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다. 직장인 송지은 씨는 "아이폰을 사용 중이지만 현대카드가 없어서 애플페이를 써보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카드를 가입해야 하나 싶지만 카드를 늘릴 계획이 없어 다른 카드사까지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마트와 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노브랜드버거 등 신세계그룹 일부 계열사는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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