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 순방 중 UAE·이집트 방문 성과는?…‘평화·번영·문화’ 협력 강화

李대통령, 22일부터 G20 정상회의 참석 일정 돌입

2025-11-21     이태영 기자

[뉴시안= 이태영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7일부터 26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G20 순방 중 UAE와 이집트를 방문하며 평화·번영·문화 분야에서 실질 협력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위성락은 이날 중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예정된 2시간 45분 회담은 공식 오찬까지 포함해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첫해 이집트 방문 사례로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경제·사회·교육·문화·방산 등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서로의 역할과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 평화 증진을 위한 연대 강화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알시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기대하며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정상회담 직후 양국은 ▲교육 부문 협력 MOU ▲문화 협력 MOU 2건을 체결했으며, 디지털 정부 협력센터 설립 관련 MOU도 별도로 체결했다.

위성락 실장은 “이번 순방의 키워드는 ‘평화·번영·문화’”라며 “평화 측면에서 UAE와 이집트와의 방산 협력 강화, 번영 측면에서 에너지·AI·의료·교역 분야 협력, 문화 측면에서 K-컬처와 교육 협력 확대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UAE와는 원전, AI, 보건 분야에서 협력 성과가 두드러지며, 바라카 원전 모델 확대,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의료관광 협력 등 구체적 사업 추진이 논의됐다. 이집트와는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준비와 교육·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가자지구 난민 지원을 위해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 달러 기여도 발표했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카이로대학교에서 ‘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 한국과 중동 국가 간 호혜적 협력과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계획을 천명했다.

위 실장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위해 한반도를 넘어 중동, 아시아, 글로벌 차원에서 외교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 참석과 프랑스·독일 양자회담, MIKTA 정상 회동을 통해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 협력 촉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부터 G20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돌입하며,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