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 속도 낸다…남영동 ‘더블 역세권’ 중심 6개 구역 재편
서울 최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30년 만에 6개 구역으로 재편
[뉴시안= 이태영 기자]서울 최대 규모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이 30년 만에 6개 구역으로 나뉘면서 남영동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남영동 일대는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이 맞닿은 ‘더블 역세권’ 지역으로, 용산구 내에서도 희소가치가 높은 땅으로 꼽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으며, 남영동 특별계획구역은 2021년 5월 28일 공람된 5구역이 2025년 6월 5일 4-2구역으로 용산구청에서 재공람 함에 따라 남영동 특별계획구역 내 5구역은 삭제되고 6구역, 7구역, 8구역 등으로 재정비됐다. 향후 남영동 특별계획구역은 토지등소유자들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이 가능한 구역으로 한강대로 업무 축과 연계한 복합 기능 지구로 육성될 예정이다.
서울역 일대는 국제 관문 기능 강화와 남산으로 이어지는 보행·녹지 네트워크 확대가 목표이며, 삼각지역 일대는 용산공원 인근 저층 건물 특성을 고려한 도시 정비가 추진된다. 한강로 동측은 주거·업무·녹지 복합 공간으로 개발되고, 용산역 일대는 국제업무 기능 중심 거점으로, 용산전자상가는 AI·ICT 등 미래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된다.
남영동 일대는 인근 용산 미군기지 반환과 용산공원 조성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대형 개발 호재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2021년 5월 남영동 특별계획구역을 4~8구역으로 재정비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4-1구역, 4-2구역, 6~8구역 등으로 변경됐다. 향후 남영동 일대는 한강대로 업무 축과 연계된 복합 기능 지구로 육성될 계획이다.
대규모 개발을 고려한 특별계획구역은 기존 59개에서 68개로 확대된다. 용산전자상가 등 9개 구역이 신규 지정돼 전략적 개발을 유도하며, 11개 특별계획구역 중 8개는 이미 세부 개발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반면, 용산우체국 주변 등 2개 구역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해제하고 개별 필지별 건축을 허용한다. ‘용리단길’로 활성화된 용산우체국 주변은 옛 가로조직을 보존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규모 건축을 유도한다.
한강대로 일대는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국가 상징 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며, 최고 높이는 기존 100m에서 120m로 완화된다. 사업계획과 지역 특성에 따라 추가 완화도 가능하며, 민원을 초래한 공동개발 지정계획은 전면 해제돼 규제도 완화된다.
이번 재편으로 용산 지역은 대규모 개발과 미래 산업 육성, 지역 특성 보존을 동시에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남영동 일대는 용산공원과 연계한 고밀·복합 개발이 가능해 향후 업무·상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과 용산역 일대는 국제업무·교통 중심지로 성장하며, 용산전자상가는 AI·ICT 등 첨단 산업 거점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편으로 용산은 서울 중심부 내 전략적 투자처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주거·업무·문화 기능이 조화된 새로운 도시 활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