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FC서울 경기, 전반전 서울 기성용이 만회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우리나라 K리그와 프랑스 ‘리그 1’에서 기성용과 황의조가 나란히 의미 있는 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동점골을 넣어 팀을 2위로 끌어 올렸고, 황의조는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자신의 유럽축구 최 다골(6골)을 3골이나 경신한 9골을 터트린 상황이다.

기성용의 올 시즌 목표는 자신의 리그(국내, 해외) 최다골인 8골을 경신하는 것이고, 황의조는 두 자리 수(10골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성용은 6골, 황의조는 1골만 더 넣으면 올시즌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기성용은 수비 형 미드필더, 황의조는 전형적인 공격수다.

◆ 기성용 3경기 연속 골

기성용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6라운드 FC 서울 대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전반 인저리 타임 때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은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수원의 노동건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각도로 대각선 슛을 성공 시켰다.

FC서울은 전반 15분 홈팀 수원 삼성의 정상빈 선수의 선제골로 0대1로 끌려갔고, 만약 전반전에 기성용의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크게 고전할 뻔 했다.

기성용은 지난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극장 골(1대0)을 터트렸다. 이어 17일에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홈경기 1대1 상황에서 후반 39분 결승골(2대1승)을 넣었다. 그리고 21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동점골 까지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기성용의 선수생활을 통틀어 3경기 연속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FC서울은 어제 경기 승리로 4승2패 승점 12점으로 1위 전북 현대(승점 14점)에 이어 울산 현대(11점)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FC서울은 3월10일 탄전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할 때만 해도 하위 스플릿권인 7위에 머물렀지만, 기성용의 골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순위가 4위에서 2위까지 치 솟았다.기성용은 영원한 라이벌 관계인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는 2008년 10월 이후 무려 12년 5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기성용은 “5골을 넘어 내 캐리어 최다인 8골을 넘어서고 싶다”며 은근히 두 자리 수 득점 까자 노리고 있음을 나타냈다.

K리그는 10일 동안 A매치 휴식(3월 25일 요코하마 한,일 전)을 취한 후 4월 2일 리그를 속계 하는데, FC 서울은 4월 3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강원 FC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영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강원 FC는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대5로 대패를 당하는 등 2무3패로 부진하다가 21일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한편, 일본축구협회 요청으로 성사된 25일(오후7시 요코하마)일본과의 10년만의  A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손흥민, 황희찬등 해외파 대부분이 빠진 벤투호는 이날 낮 일본으로 출국했다.

◆ 황의조, 몽펠리에를 감아 찬 9호골, 팀은 패배

프랑스 ‘리그 1’ 보르도의 황의조가 시즌 9호 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22일 새벽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벌어진 2020-202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1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폴 바이세가 중앙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가슴으로 떨어뜨린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볼을 굴리는 듯한 감아 차기 슛을 성공 시켰다.

황의조는 3월 14일 디종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7, 8호 멀티 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고, 몽펠리에 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보르도는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내리 3골을 허용해 1대 3으로 완패를 당했다.

보르도는 승점 36점으로 13위로 떨어졌다.

황의조의 보르도는 오는 4월 4일 일요일 밤 10시 스트라스부르와 3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스트라스부르는 9승6무15패로 15위에 머물러 있고,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보르도(38골)보다 더 많은 골(44골)을 허용하고 있어 황의조의 10호 골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