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 5대 3으로 롯데를 꺾은 SS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 5대 3으로 롯데를 꺾은 SS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4월6일 프로야구는 외국 선수 5명과 국내 선수 5명이 선발 등판한다.

10명의 국내외 투수들 가운데 롯데 앤더슨 프랑코, 기아 다니엘 멩덴 LG 앤드류 수아레스 그리고 한화 라이언 카펜터가 국내 프로야구에 처음 선을 보인다.

4명의 투수가 모두 관심을 끌고 있지만, 특히 기아의 다니엘 멩덴은 양현종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간 기아 타이거즈의 운명을 짊어졌다고 봐야 한다.

기아의 에이스 애런 브룩스는 4월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과3분의2이닝 동안 7안타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1대4패)가 되었다. 그러나 애런 브룩스의 구위로 볼 때 15승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기아, 멩덴 구위에 올 시즌 운명 걸려

따라서 멩덴만 잘 던지면 일단 원투 펀치가 안정된 가운데 국내 투수들만 뒤를 잘 받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 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콧수염이 이색적인 멩덴은 3월18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삼진 4개,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3월23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최고구속 150km 가까이 나왔고, 커맨드가 좋았다. 멩덴은 3월30일에는 KT와의 시범경기에서는 강백호에게 2방의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4⅔이닝 7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멩덴을 상대할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는 원래 외국 투수 스미스인데, 스미스가 준비가 돼있자 않아 2선발로 안우진이 나섰고, 3선발로 최원태 투수가 멩덴을 상대한다.

최원태는 지난해 4시즌 연속 두자리 승(7승6패 방어율 5.07) 달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150km에 육박할 정도로 좋아졌고, 낙차가 큰 서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고교 때 재미를 봤었던 커브까지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더구나 팀이 연승(2연승) 행진을 하고 있어서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 카펜터, 프랑코, 수아레즈 모두 시범경기 좋아

한화의 카펜터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8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6탈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를 펼쳤고, 롯데의 프랑코는 3월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 좌완 수아레즈도 올해 LG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 의욕적으로 영입한 투수인데, 지난 3월 2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 SSG ‘최신맥주 타선’ 또 일낼까

SSG 랜더스의 최정, 추신수, 로맥, 최주환(최신맥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인천 개막전에서 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신맥주는 새로 나온 맥주처럼 시원한 장타를 기대한다는 뜻이 담겼다.

당시 최신맥주 타선은 최정과 최주환 선수가 각각 2개씩의 홈런을 터트렸었는데, 로맥 추신수도 언제 홈런이 터질지 모르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상대팀 투수로 볼 때는 매우 부담이 가는 타선이 아닐 수 없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군 코치시절 봐 두었다가 개막전부터 기용한 3루수 김수환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한 이닝 2개의 안타(홈런 포함)를 터트리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의 첫 승과 추신수 선수의 첫 안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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