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 투수 원태인.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로야구 오는 25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날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주초 경기가 2연전으로 축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박동원 포수에게 3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7자책점으로 무너졌는데, 26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경기를 통해 설욕을 노린다.

7연승을 올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는 기아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9연승을 노리고 있고,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일요일 경기 첫 승을 노린다.

원태인 기사회생할까

지난 19일 부처님오신날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투수에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원태인은 6승 1패 방어율 1.00으로 올 시즌 국내외 투수들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오신날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키움의 박동원 포수에게 3연타석 홈런을 얻어맞는 등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0안타 7실점(모두 자책점)으로 참혹하게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박동원 선수가 “내가 불교 신잔데 부처님이 정말 오신 것 같다”고 말해 원태인이 선발로 나가기 전날 자정에 팔공산 갓 바위에 올라, 절을 올리는 야구인 출신 아버지(원민구)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했다.

원태인은 그날 패배로 다승(6승 2패) 부문 선두를 지켰지만, 평균 방어율이 2.13으로 6위까지 떨어져 있다. 

원태인은 오는 26일 창원 야구장에서 벌어질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가장 잘나가는 삼성으로서는 NC를 극복하지 않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 따라서 우승 후보 NC와의 경기에서 잘 던지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이 있지만, 키움에서 당한 것을 NC에 설욕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유희관 100승 달성할까

두산 베어스 유희관 투수가 100승 도전에 나섰던 5월 21일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잠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완패를 당했다. 

유희관은 1회부터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평균 구속이 130km 안팎으로 리그 평균보다 10km 이상 느린 유희관이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 도리가 없다. 1회 초에 롯데에 빅 이닝(5실점)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100승을 포기했고, 겨우 6회까지 던지며 12안타(8자책점)를 얻어맞으며 패전(1대9)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오는 27일(잠실 한화) 또는 28일(대구 삼성) 100승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프로야구는 송진우(한화)의 210승을 선두로 이상목(한화), 이상군(빙그레)가 100승으로 공동 29위를 달리고 있어서 만약 유희관이 100승을 달성하면 역대 다승 부문 공동 29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정후 2루타 몇 개 추가할까

프로야구에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걱정은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말이 있다. 시즌 초반(4월 타율 0.269)에 부진하던 이정후가 어느덧 0.364의 타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49개의 2루타로 종전 기록(2018년 한화 제라드 호잉 47개)을 넘어서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었다.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201개, 최다 3루타는 1995년 롯데 자이언츠 전준호의 12개(전준호는 통산 3루타 100개로 신기록을 갖고 있다), 연간 최다 2루타는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49개), 연간 최다 홈런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56개다.

이정후는 최근 2루타 한 개를 추가, 현재 17개의 2루타를 치고 있어서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55개까지 가능하다. 

이대호 빠진 롯데 민병헌 돌아오나

민병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약 4개월여 동안 회복, 재활, 실전 감각 회복을 거쳐 2군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22일까지 20일 동안 0.444의 고타율에 8타점 3홈런으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의 레리 서튼 감독이 곧 통화를 한 후 1군에 콜 업할 예정인데, 만약 1군에 올라오게 되면 이대호 선수가 허리 통증으로 빠진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연승 이어가고, 롯데 일요일 징크스 극복할까

키움 히어로즈가 7연승을 올리며 3위까지 올라섰다. 키움은 이번 주 기아 타이거즈와의 주초 2연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일요일 경기 8연패를 당하고 있다. 4월 4일 개막전(일요일)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대7로 패한 이후 일요일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내세워 일요일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스트레일리는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다.

롯데는 오는 3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일요일 경기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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