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SSG 서진용이 두산에게 4대1로 승리 후 포수 이재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가 5명의 선발 투수 가운데 3명이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외국 투수는 이르면 6월 말 합류가 가능해 앞으로 3주가 고비다. 4할을 치고 있는 강백호가 이번 주까지도 4할을 유지할 것인지, 지난 일요일 9연패에서 벗어난 롯데 자이언츠가 '탈꼴찌'를 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이번 주말 복귀 가능성이 높다. 

마운드 붕괴된 SSG, 어떻게 버틸까

SSG 랜더스 국내 에이스 박종훈 투수가 지난 5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회 말 2사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강판되었다.

박종훈은 국내 검진에서 팔꿈치 인대 손상 및 수술 소견을 받은 후 미국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으나 결국 오는 9일 미국 현지에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문승원 투수는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지난 5일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미국에서 정밀 진단을 받기로 했다.

그에 앞서 외국 선수 아티 르위키는 부상으로 올 시즌 겨우 4경기에 등판해 1승(3.77)을 기록한 후 대체 외국인 투수로 샘 가빌리오 투수가 들어왔다. 그러나 가빌리오는 빨라야 6월 말 또는 7월 초나 되어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가빌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98경기(선발 37경기)에 출저 했다. 296.2이닝 11승 18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커맨드가 좋다는 평가다.

SSG는 이번 주부터 최소한 3주일 동안 선발 3자리 공백을 메워가며 버텨 나가야 한다.

일요일 경기인 6일 두산 베어스전은 윌머 폰트가 선발 등판해 4대1로 이겼다. 폰트의 다음 등판은 토요일 12일이 된다. 또 다른 선발 자원 오원석은 지난 4일 등판해 6이닝 6안타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패했(2대 3패)다. 오원석의 다음 등판은 10일 목요일이 된다. 이제 8일과 9일, 11일과 13일 선발이 공백이다.

SSG의 김원형 감독은 오는 8일 KT 전은 선발 경험이 열 번 정도 있었던 조영우 투수, 9일 KT 전은 이건욱 투수(올 시즌 3번 선발 등판 1패)를 내세울 예정이다. 그러나 11일과 13일 선발 투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땜질 선발이다.

SSG는 29승 2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LG와 삼성이 단 한 게임 차(29승 23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박세웅, 완봉승 이후 다음 경기 성적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투수가 지난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15대0)으로 막고, 완봉승을 올렸다.

올 시즌 국내 투수 첫 완봉승이었고, 롯데 국내 투수로는 지난 2011년 5월 28일 고원준(은퇴) 투수가 기아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올린 후 꼭 10년 만이다.

그런데 메이저리그나 KBO리그나 노히트노런이나 완봉승을 올린 투수들의 다음 등판 경기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징크스가 있다.

박세웅의 다음 경기는 6월 10일 목요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경기다.

이의리, 신인왕 굳히기 들어가나

기아 타이거즈 이의리 투수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탈삼진 3개도 곁들이며 1실점(5대 3승)을 기록, 2승째를 올렸다.

기아의 선배 타자들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김민우 투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틈을 파고들어 일찌감치 다량의 점수(5이닝까지 4점)를 올려 주는 바람에 어렵지 않게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의리의 신인왕 라이벌로는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투수,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투수, 2년 차인 SSG 랜더스의 오원석 투수 그리고 타자로는 기아 타이거즈 이정훈 선수와 두산 베어스 안재석 선수가 있는데, 9경기서 2승(1패, 4.30)을 올리고 있는 이의리가 가장 앞서 나간다고 볼 수 있다.

이의리는 이번 주 초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경기에서 라이벌 이승현 투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인왕 굳히기(3승)에 나서게 된다.

강백호, 4할 유지할까

KT 위즈 4번 타자이자,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대표팀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 하는 강백호 타자의 타격 페이스가 놀랍다.

강백호는 개막이 후 2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팀당 50경기 안팎을 치른 현재 4할 1푼 1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양의지(3할 5푼 8리)를 5푼 이상 앞서고 있는 엄청난 페이스다.

야구계에서는 강백호가 프로야구 원년 불멸의 기록(백인천 0.412)을 깨트리지는 못하겠지만 역대 2위(1994년 이종범 0.393) 또는 3위(1987년 장효조 0.387) 기록에는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요일 경기 9연패 탈출한 롯데, 꼴찌도 벗어날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캐네디 스코어 8-7로 역전승을 거두며 9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제 꼴찌 롯데는 9위 한화 이글스에 단 0.5게임, 8위 기아 타이거즈에 2게임 차로 다가섰다. 

이번 주말 쯤 내복사근 부분파열로 1군에서 빠져 있던 이대호가 복귀할 예정이다. 과연 롯데가 이번 주 두산 베어스, 기아 타이거즈와 홈 6연전에서 탈꼴찌를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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