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AR 헤드셋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첫 AR(증강현실) 헤드셋이 내년 중반께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올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AR 글래스'와는 다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오는 2022년 2분기 AR HNM(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시기상 애플이 내년 열릴 WWDC(세계개발자회의) 2022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이미지 등에 따르면 신제품은 일반적인 AR 글래스의 형태인 스포츠 고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스펙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듀얼 8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증강현실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도 구현한다. 이를 위해 AR 콘텐츠용 투명 모드와 가상현실(VR) 콘텐츠용 불투명 모드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소니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5개의 카메라와 에어팟 프로에서 제공하는 '공간감 오디오 기술' 등을 통해 사용자의 몰입형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재된 카메라는 사용자는 골무 모양의 콘트롤러를 착용하고, 이를 통해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을 추적하거나 외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노트북 등에 연결이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이 '프로' 형식의 고가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상 무게는 200g 이하, 가격은 1000달러(약 111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XR(혼합현실, VR·AR을 통칭하는 용어)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AR 글라스 '삼성 글라스 라이트'의 콘셉트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애플과 삼성이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경우 디바이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XR 시장은 페이스북 오큘러스 53.5%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소니 11.9%, HTC 5.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연내 출시 가능성이 컸던 '애플 글라스'와는 다른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휴대성을 강조한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AR 기기로, 당초 WWDC21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빗나갔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 글라스의 출시 시기를 2025년 이후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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