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3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이 달 말 차기 스마트워치에 탑재될 새 웨어 OS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8월 공개가 예상되는 새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9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오는 28일부터 개최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1'에서 차기 스마트워치에 탑재될 새 웨어 OS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될 새 웨어 OS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만든 첫 번째 통합 OS가 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달 열린 ‘구글 I/O 2021’ 기조연설을 통해 "웨어 OS와 삼성전자의 타이젠을 결합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하나의 OS로 기기 간 매끄러운 연결성을 제공하고,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디바이스와의 연동성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드로이드는 모바일OS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기간 연동성의 부족 등으로 애플과의 경쟁에서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스마트워치의 경우 구글은 웨어 OS를,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라는 자체 OS를 두고 있다. 양사 모두 안드로이드 기반이긴 하나, 결과적으로는 서로 다른 독자 OS인 탓에 호환성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예를 들어 갤럭시워치 이용자들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전용 앱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알림이 오면 확인하고, 정해진 메시지로 간단한 답신 정도만 가능한 수준에 그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을 보면 1위는 애플 33.6%, 2위 화웨이 8.4%, 3위 삼성 8.0% 등이었다. 애플의 이같은 성과에는 기기 간의 완벽한 커넥션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8일 열린 워치OS 8 공개 당시 iOS 15와의 연동성 강화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아무리 훌륭한 하드웨어일지라도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활용성이 떨어진다면 이용자들은 보다 완벽한 생태계를 갖춘 디바이스로 찾아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애플과 화웨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자체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삼성과의 통합 플랫폼 개발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핏빗을 인수하는 등 '구글 연합군'을 완성하고 있다. 핏빗 역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자체 OS를 탑재해 왔다.

샘모바일은 오는 8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4 △갤럭시 워치 액티브4에 새 통합 웨어 OS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 없으나, 기존 OS보다 최대 30% 빠른 앱 구동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비전력을 낮춰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최신 버전의 구글 핏, 구글 지도 앱, 구글 플레이 등과 오프라인 재생 기능을 지원하는 유튜브 뮤직, 구글 어시스턴스 및 핏빗 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갤럭시워치4 및 갤럭시워치 액티브4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나노 엑시노스 칩셋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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