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파일] 엘시티 로비 수사 “공수처 제 발등 찍기” 지적 나오는 이유
[현장파일] 엘시티 로비 수사 “공수처 제 발등 찍기” 지적 나오는 이유
  • 김진영 기자
  • 승인 2021.06.15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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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당시 검찰 현 여권 관계자 연루 의혹 수사 안 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 공수처가 2016년 부산지검의 엘시티 정관계 특혜 의혹 '부실수사'와 관련해 당시 수사검사들을 수사하면서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 대한 공수처 수사는 최근 부산 시민단체가 당시 엘시티 의혹 수사검사과 지휘부를 공수처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3월경 2016년 엘시티 수사 총책임자였던 윤대진 전 부산지검 2차장 검사를 비롯해 당시 수사 검사와 지휘부 등 모두 13명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만들어진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는 인허가 특혜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을 일으켰다. 

15일 검찰의 한 소식통은 “엘시티 사건은 정관계로비 의혹인데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현 야권 뿐만 아니라 현 여권인사들도 수사선상에 올랐었다”며 “검찰은 현 여권 핵심인사들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나 수사과정에서 모두 대상에서 제외돼 여러 뒷말이 무성했다”고 말했다. 

(사진=엘씨티조감도)

이 소식통은 “엘시티 로비의혹은 부산에 연고를 둔 이 모 회장이 핵심인물인데 그는 엘시티와 관련해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권 로비를 했다. 특히 부산에 연고를 둔 인사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며 “현 정부의 기반이 부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로비의 귀재로 알려진 이 회장이 현 정권 핵심인사들과 친분이 없을 리 없지 않나. 실제로 그는 현 정부 인사들과도 가깝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검찰은 첩보를 통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사과정에서 포착된 여권인사들 관련 수상한 정황도 있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은 민주당 인사들과도 친분을 쌓아왔다”며 “공수처가 이번 엘시티 부실수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 여권인사들을 건드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부산지검이 해당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서 엘시티 관련 12명을 구속 기소했지만 이 회장을 제외한 정관계 인사는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과 배덕광 자유한국당 전 의원밖에 없어 부실 수사 논란을 불러왔다.

시민단체가 불법 특혜분양을 주장하며 43명을 추가로 고발했지만, 대부분 무혐의 처리돼 시민단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가 나오며 부산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가 리스트 관련 수사에 나섰지만,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한편 부산참여연대가 지난 3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검사는 부산지검 엘시티 수사 총책임자였던 윤대진 전 부산지검 2차장 검사, 임관혁 전 특수부장 등 10여명이다. 이 중 윤 전 2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임 전 특수부장은 광주고검에 있으며 이외 6명이 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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