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사진=뉴시스)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두 달째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달 기준 D램(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이 평균 3.8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울 유지했다고 밝혔다. 

D램 가격은 지난 4월에 전 달보다 26.6% 급증했다가 5월부터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PC제조업체 등 수요처의 재고가 쌓이면서 거래가 거의 없었던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같은 4월 8.57% 증가한 이후 5월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고객사들이 원만한 D램 수급을 위해 분기 단위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큰 폭의 가격 변동이 3개월을 기준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이 최근 가상화폐 억제 정책을 펼치면서 채굴이 중단됐으며, 2분기 D램 현물 가격도 1분기 만큼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에는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오를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시그널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제한적인 공급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분기에는 가격 상승 폭이 3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른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다소 줄었으나, 7월 이후 SLC(싱글레벨셀)와 MLC(멀티레벨셀)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삼성전자는 14조원대, 반도체 부문에서만 8조~9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SK하이닉스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은 내년 1804억 달러(약 204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램 반도체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1%, 낸드플래시는 22%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D램과 낸드를 합친 올해 메모리 시장 성장률은 32%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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