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이폰12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시안= 조현선 기자]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2가 지난 4월 1억 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10월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는 아이폰11 시리즈보다 약 2개월 빠른 것으로, 4세대 이동통신(LTE)을 지원하던 아이폰6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속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의 과거 아이폰6 시리즈에 이은 슈퍼사이클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슈퍼사이클이란 몇 가지 이유로 기기 변경을 미루고 있던 이용자들의 수요가 특정 기기에 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이폰6 시리즈의 경우 전작 대비 더 커진 화면과 일체형 스마트폰임에도 대용량 배터리 등을 기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폰6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된 애플워치와의 호환성도 뒷심의 비결로 꼽힌다.

아이폰12는 출시 전부터 애플이 선보이는 최초의 5G 아이폰인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또 대화면의 OLED를 통해 고객을 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는 이용자가 비싼 아이폰 모델을 선호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체 판매량에서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비율은 25%였는데,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비율은 29%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애플은 22%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또 아이폰11과 아이폰12 시리즈간 모델 선호도 변화도 이같은 실적에 반영됐다고 봤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 중 프로맥스 모델의 점유율은 29%로 기록됐다. 전작인 아이폰11 프로맥스 비율은 25%였다. 

실제로 아이폰11 프로맥스와 아이폰12 프로맥스의 경우 출고가는 1099달러(약 124만원)으로 동일했다. 그러나 아이폰12 프로맥스의 경우 5G를 지원하고, 더 높은 RAM과 메모리를 탑재했다. 모바일 AP로는 최신 A14 바이오닉 칩이 탑재되는 등 차별점이 강조됐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폰12 시리즈가 전작보다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지 않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되던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기기변경을 고려하지 않다가 아이폰12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아이폰6, 11, 12 시리즈 판매량 비교.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6, 11, 12 시리즈 판매량 비교.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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