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여자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단체전(김수녕, 왕희경, 윤영숙)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 선수가 러시아를 5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할 때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8연패를 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어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안 산과 강채영, 장민희 선수가 9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축구 대표 팀이 오늘 저녁 8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과연 황의조를 주축으로 한 한국의 공격진이 루마니아의 수비진영을 어떻게 뚫고 도쿄올림픽 첫 골을 터트릴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루마니아의 역습도 경계해야 한다. 루마니아는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1대0으로 이겼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뉴질랜드에 0대1로 졌다. 루마니아는 승점 3점을 이미 따냈기 때문에 뉴질랜드처럼 라인을 내리고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대표팀은 오늘 루마니아에 패하면 탈락이 확실시된다. 비겨도 위험하다. 반드시 이겨야지만 마지막 경기(28일 온두라스) 결과에 따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더 이상 축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골든 데이’는 ‘양궁 데이’로 

‘골든 데이’는 금메달 1개로 초라한 날이 되었다. 한국 선수단은 어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한국은 양궁 태권도 등 효자종목을 비롯한 유도, 펜싱, 사격 등에서 최대 6개, 최소 3개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1개에 그치고 말았다.

도쿄올림픽에 처음 채택이 된 양궁 혼성 종목에서 남녀 막내 선수들인 김제덕, 안산 조가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5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김제덕과 안산은 개인전과 단체전이 남아있어 3관왕도 가능해졌다.

남자 펜싱 사브르의 김정환, 남자 태권도 58kg급의 장준도 동메달을 땄다. 그밖에 남자체조 도마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탈락했고, 신재환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배드민턴도 순조로운 출발을 했는데, 여자복식의 이소희 신승찬조, 김소영 공희용조와 혼합복식의 서승재 채유정 조와 여자 단식의 안세영도 각각 조별 예선에서 승리했다.

탁구 혼합복식의 이상수 전지희 조와 여자 단식의 신유빈도 첫 경기에서 이겼다.

<한국 선수단 오늘의 주요경기>

오늘 한국 선수단은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 여자양궁 단체전에 출전한다. 여자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8연패를 했었고, 이번 대회에서 9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장채영, 장민희, 안상 등 전원 1m 70cm 이상의 장신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수영의 황선우가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이미 세계 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역전 금메달을 땄었던 남자펜싱에패 박상영 선수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태권도 남자 68kg급의 이대훈, 여자 57kg급의 이아름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대훈 선수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2012 런던올림픽 58kg급 은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8kg급 동메달을 땄었는데, 이번 도쿄올림픽 68kg급에 출전한다. 영국의 세계랭킹 2위 브래들리 신든, 세계랭킹 3위 중국의 좌오사이, 이란의 마르하셈 보세이니 선수가 라이벌로 꼽힌다.

남자유도 66kg급의 안바울 선수도 금메달에 도전하고,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여자배구는 강호 브라질과 예선 경기를 갖는다.

남자축구 오후 8시 루마니아와 B조 2차전

루마니아는 1차전에서 온두라스의 자책골로 1대0으로 이겼다. 루마니아는 7번의 슈팅을 시도했었지만 유효슈팅이 한 개도 없었고, 온두라스는 17개의 슈팅(유효 슈팅 5개)을 날렸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마치 한국이 뉴질랜드전에서 슈팅 수 12대2로 압도하면서도 0대1로 패한 것과 비슷하다.

한국은 만약 루마니아에게 비기거나 패하면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렵게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하고, 골 득실을 따질 경우에 대비, 대량득점을 올려야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다.

이번 대회는 B조 1, 2위 두 팀이 A조 1, 2위와 8강전을 갖는다.

여자핸드볼, A조 첫 경기

최고 효자종목인 여자핸드볼이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오후 4시 15분 노르웨이와 A조 첫 경기를 갖는다. 

여자핸드볼은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1984년 LA 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본선에 올랐다. 그 사이 1988년, 1992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땄었다.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 예선 탈락을 했었다.

오늘 경기를 가질 노르웨이는 최강 팀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2연속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을 땄다.

농구의 센터에 해당하는 센터백에 스티네 브레달 오프데달 선수가 버티고 있고, 라이트 백 노라 뮈르크 선수의 공격력이 막강하다.

한국은 노르웨이와 2007년 이후 1승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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