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황선우는 예선 3조 경기 1분44초62로 한국 신기록을 경신,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황선우가 25일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 44초 6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9명의 선수 가운데 1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전에 올랐다. 남자 자유형 200m 종전 한국 신기록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세운 1분 44초 80이었다.

황선우는 자신의 기록을 무섭게 단축해 오고 있다. 2019년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1분 47초 69, 2020년 10월 김천 대회에서 1분 46초 61, 한 달 후인 11월에는 1분 45초 92로 세계주니어신기록, 2021년 5월 도쿄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는 1분 44초 96를 기록했다.

황 선수는 26일 오전 10시 37분에 벌어질 준결승전에서 8위 안에 들 경우 27일 아침 10시 42분에 결승전을 벌인다. 

황선우에 이어 브라질의 페르난두 세페루 선수가 1분 45초 05 전체 2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여자양궁 단체전 9대회 연속 제패

여자양궁(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어제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팀을 6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9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안산은 혼성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한국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생긴 1988년 서울올림픽(김수녕, 왕희경, 윤영숙)부터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9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양궁처럼 오랫동안 올림픽을 제패해 오고 있는 종목과 국가들을 보면,

케냐의 남자육상 3000m장애물과 미국 남자수영 혼계영 400m는 1984년 LA 올림픽부터 지난 리우대회까지 9연패를 하고 이번 도쿄대회에서 10연패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여자다이빙 스프링보드와 여자탁구 개인 단식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6 리우올림픽까지 8연패를 하고 있어서 이번 도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한국의 여자양궁 단체전처럼 9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구기종목에서는 축구만 승리

축구는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대0으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B조에서는 한국, 루마니아, 온두라스, 뉴질랜드 4팀이 모두 1승 1패씩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다득점에 앞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28일 온두라스와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여자 핸드볼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금메달 후보 노르웨이에 27대39로 완패를 당했고, 여자배구도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랭킹 3위 브라질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튀니지 아흐메드, 8번 레인에서 깜짝 금메달

튀니지의 아흐메드 하프나위 선수가 개막 후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다.

2002년생인 아흐메드 하프나위 선수는 25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 43초 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흐메드 선수는 예선에서 3분 45초 68의 기록으로 8위를 차지, 8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호주의 잭 매클로클린에게 0.16초 앞서 금메달을 땄다.

튀니지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우사마 멜루리 선수에 이어 두 번째다.

남자 자유형 400m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박태환, 2012 런던올림픽 중국의 쑨양,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맥 호턴 세 선수가 모두 모두 빠진 가운데 열렸다. 박태환은 사실상 은퇴단계이고, 쑨양은 도핑으로 징계를 받고 있고, 맥 호턴은 호주 예선에서 3위로 탈락했다.

 

<오늘(26일) 한국 선수단 메달이 가능한 종목>

양궁 남자 단체전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양궁팀은 백전노장 오진혁과 김우진 김제덕 등 신구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앨리슨 선수가 이끄는 미국이 라이벌이다. 브래디 앨리슨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1개 등 국제대회에서 무려 55개의 금메달을 따고 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한국이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땄었다. 그밖에 홈그라운드의 일본,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강호 스페인과(오전 10시) 첫 경기를 갖는다. 아시아 최고의 센터 박지수가 이끄는 여자농구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스페인은 주전 센터 니콜(1m 90cm), 슈팅가드 잘가이(1m 81cm), 토렌스(1m 91cm) 등이 버티고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다. 한국은 성인대표와 청소년대표를 포함, 스페인에 11전 11패를 당하고 있다.

저녁에는 유도 경기가 벌어진다. 여자 57kg급의 김지수(6시 38분), 남자 73kg급의 안창림 선수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안창림은 일본의 오노 쇼헤이에 6전 전패를 당하고 있지만, 오늘 반드시 오노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수영에서는 황선우 선수와 함께 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서영 선수가 출전한다.

김서영 선수는 저녁 7시 56분 개인혼영 200m 1조 예선에 출전한다.

김서영 선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2분 08초 34) 기록만 세운다면 B풀(16강 준결승전)은 물론 A풀(결승, 8강) 진출도 가능하다.

김서영에 이어 8시 32분 이번 올림픽에 처음 채택이 된 여자 자유형 1500m 예선 1조에 한다경 선수가 출전한다.

한다경 선수는 우선 자신이 가진 한국 신기록(16분 26초 67)을 깨트리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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