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서울 서초구 베스핀글로벌을 찾아 백신예약시스템 개선지원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뉴시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서울 서초구 베스핀글로벌을 찾아 백신예약시스템 개선지원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델타 플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검출되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도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로 전파력이 강력하고 무엇보다 항체에 내성이 있어 백신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델타 변이가 현재 전 세계에서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델타 플러스 변이가 들불처럼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A씨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 결과 지난달 30일 델타 플러스 변이 검출을 확인했다. 수도권에 사는 A씨는 가벼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씨 주변을 대상으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여부를 추가로 분석 중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올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일본 등 10여 개 국가에서 연쇄적으로 발생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우세종이 된 델타 변이의 확산 전례를 볼 때 델타 플러스 변이의 확산이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산될 경우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그만큼 강력한 전염력과 돌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가  유행하게 되면 방역은 지금 수준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일단 백신 접종률 목표 상향을 최선이라고 본다. 또 방역당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산될 경우 지금까지 고려되지 않았던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고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며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9월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9월 18∼22일) 전까지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일단 지금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하나의 방계 중 하나로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돌기 부분이 변화된 것이다. 델타 플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에서 돌기 중 일부분이 추가로 더 변이된 유형이다.
아직까지 델타 플러스의 특성이 다 밝혀지지 않았으나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된 국내 확진자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나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다. 
이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델타 플러스) 첫 번째, 두 번째 사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후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확진돼 돌파감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인된 감염자는 총 2명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유형에는 AY1, AY2, AY3 등 크게 3종류의 바이러스가 있다.
먼저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1명과 함께 나머지 1명은 미국에서 들어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박 팀장은 "해외 입국 사례는 AY3 유형으로 확인됐는데 미국 여행 전에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두 차례 완료했다"며 "7월 23일 입국 이후에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AY3 서브 리니지(유형)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들 2명 모두 돌파감염의 정의에 부합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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