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뉴시안= 남정완 기자]국내 완성차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며 8월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0만6247대를, 해외시장에서 6.1% 감소한 43만8685대의 완성차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이 겹친 이유로 풀이된다.

업체별 판매대수는 △현대차(29만4591대) △기아(21만7204대) △한국지엠(1만6616대) △르노삼성(8846대) △쌍용차(7675대)다.

한국지엠 40.1%, 현대차 7.6%, 쌍용차 5.9% 등으로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0.1% 판매가 늘어 선방했고, 르노삼성은 ‘XM3’의 판매 호조와 지난해(2019년대비 -41.7% 감소)대비 기저효과로 16.9%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8월 국내외 시장에서 29만459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6.5% 감소한 5만1034대, 해외 판매는 7.8% 감소한 24만3557대였다. 현대차의 경우 아산공장이 전기차 라인 구축공사로 장기간 문을 닫았고, 울산공장 역시 협력사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기아는 올해 8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1만720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 4만1003대, 해외 17만6201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6.6% 증가, 해외 1.4% 감소했다. 스포티지가 3만23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가 2만561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769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출시한 전용 전기차 EV6는 191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를 총 1만349대 판매하며 처음으로 친환경차 월간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1만661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차질이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1%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884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XM3’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4604대, 수출은 189.4% 증가한 4242대였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4861대, 수출 2814대(반조립제품 제외) 등 7675대를 세계시장에 판매,선방했다.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4% 감소했지만 수출은 127.9%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감소했다. 제품 개선모델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부품수급 제약 상황으로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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