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3강’ 시대 막 내리나
남자 테니스, ‘3강’ 시대 막 내리나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1.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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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애시스타다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은 후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애시스타다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은 후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9월 13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선수가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대0(6대4, 6대4, 6대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에 앞서 8월에 있었던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츠베레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테니스계에서는 3강을 이길 선수로 츠베레프, 메드베데바와 함께 그리스의 스테파노 치치파스 세 선수를 꼽고 있었는데, 이제 치치파스만 남은 셈이다.

도쿄올림픽, US오픈 등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남자 테니스계의 3강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함으로써 이제는 서서히 3강 시대가 막을 내리려 하고 있고, 메드베데프, 츠베레프 등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메드베데프 메이저대회 첫 우승

메드베데프는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아직도 당신(조코비치)이 최고의 테니스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관중석에 있는) 아내(다리아 메드베데바)에게 결혼 3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메데베데프가 US 오픈 우승한 13일이 바로 결혼 3주년 기념일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US 오픈 결승전 진출이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었다.

2019년 US오픈과 2021년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두 번 다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2019년 US오픈 결승에서는 라파엘 나달에게 졌고, 올해 호주오픈 결승전에서는 조코비치에게 0대3으로 완패했다.

올해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가 만난 1승 1패를 기록한 셈이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상대 전적은 이번 US오픈을 포함해서 조코비치가 5승 4패로 앞서고 있다. 

조코비치, 아깝게 캘린더 그랜드슬램 놓쳐

“메드베데프에게 축하를 보낸다, 지금 US오픈 우승을 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바로 당신이다”

조코비치는 US 오픈 결승전이 끝난 후 메드베데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했다.

노박 조코비치가 52년 만의 테니스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US 오픈에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을 석권해, 1969년 호주의 로드 레이버 이후 52년 만에 한 해에 열린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었다.

남자 단식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38년 미국의 돈 버지가 처음 달성했었고 그 이후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 등 지금까지 세 번밖에 나오지 않았었다.

여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1953년 미국의 모린 코널 리가 처음 달성했었고, 그 이후 1970년 호주의 마거릿 코트, 1988년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 등 세 번 있었다.

조코비치는 남녀를 통틀어 7번째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었지만 실패했다.

올해 테니스 메이저대회 모두 끝나

올해 메이저 테니스 대회는 도쿄올림픽까지 모두 5번 열렸다.

남자는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S 오픈은 메데베데프가 우승을 했다. 그리고 도쿄올림픽은 독일의 알렉산더 츠베레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 시즌 US 오픈 여자부는 10대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가져, 세계랭킹 150위 영국의 엠마 라두카누가, 세계랭킹 73위 캐나다의 레일라 페르난데스를 세트스코어 2대0(6대4, 6대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테니스는 5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이 모두 다른 선수들이었다.

US오픈은 영국(엠마 라두카누), 호주 오픈은 일본(오사카 나오미), 프랑스 오픈은 체코(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윔블던은 호주(애슐리 바티), 도쿄올림픽은 스위스(벨린다 벤치치) 선수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 3회전 진출로 한 단계 성장

권순우 선수는 프랑스 오픈 3회전 진출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종전까지 권순우 선수의 최고 기록은 2020년 US오픈 2회전 진출이었다.

권순우는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최고 기록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었던 정현 선수였다. 그전까지 이형택 선수의 US 오픈 16강 진출인데, 이형택은 2000년, 2007년 두 번 US 오픈 16강에 올랐었다.

‘골든 캘린더 슬램’ 달성 슈테피 그라프

남녀 테니스 단식을 통틀어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수확해 '골든 슬램'을 달성한 것은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 한 명 뿐이었다.

슈테피 그라프는 1987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시즌 첫 번째와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1월 호주오픈과 5월 프랑스오픈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벽우승을 차지했다.

슈테피 그라프는 6월 윔블던 결승전에서 당시 7년 연속 윔블던 우승을 노렸었던 미국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를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라프는 8월 열린 US오픈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라 사바티니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테니스는 1972년 뮌헨 대회부터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지 않았다.

테니스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 복귀해 그라프의 골든 슬램 달성 기회가 주어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 두 달 전인 8월 US오픈 결승 상대였던 사바티니를 또다시 만난 그라프는 2-0으로 완승을 하고 역사적인 ‘골든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슈테피 그라프는 여자선수로는 강력한 스트로크와 함께 이례적으로 백핸드를 한 손으로 치는 선수였다.

현역 시절 메이저대회 22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2001년 미국의 테니스 스타 앤드리 애거시와 결혼을 해서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앤드리 애거시는 세계적인 미국 여배우 브룩실즈(1997~1999)와 이혼을 한 후 슈테피 그라프와 재혼했다. 앤드리 애거시는 호주오픈 4회 우승 등 메이저대회 8승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을 땄었다.

메이저대회는 호주의 마거릿 코트가 24회 우승을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 23승, 슈테피 그라프 22승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가 모두 20승씩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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