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프로, 프로 맥스 모델에 탑재된 '프로모션' 기능. (사진=9to5mac)

[뉴시안=조현선 기자]애플의 아이폰13에서 일부 애플리케이션(앱) 애니메이션을 60Hz로 제한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각) iOS 개발자 크리스찬 셀리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13 프로, 프로 맥스 등 일부 모델에 탑재된 120Hz의 고주사율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달 출시한 아이폰13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아이폰 최초로 120Hz 고주사율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바 있다. 주사율이란 1초간 얼마나 많은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로, 숫자가 크면 클수록 끊김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느낄 수 있다. 애플은 앞서 출시된 아이폰 전 모델을 60hz 수준으로 출시했으며,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해당 주사율을 제공해 왔다.

또 '프로모션'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화면 스크롤 속도에 따라 모바일 이용 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최저 10Hz에서 120Hz까지 자동으로 주사율을 조정하도록 했다. 상황에 맞는 주사율을 자동으로 지원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역할이다. 이는 게임 등 앱 사용 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애플은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모델을 사용해 본 개발자들 중 다수가 120Hz가 아닌 60Hz로 구동되는 현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의 아이폰과 더불어 일반형 모델인 아이폰13, 미니 모델과 같은 수준이다. 

예를 들면 이용자들이 트위터 앱을 사용하면서 타임라인을 스크롤할 때 120Hz로 변동된다. 그러나 모든 다른 앱 사용시 60Hz 주사율을 보이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일부는 애플이 배터리 수명을 위해 이처럼 설정했다고 본 반면, 애플이 자사 앱을 제외한 타사 앱에 대해서만 이같은 조치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앱 개발자들이 일부분을 수정해야 하며, 추후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0Hz의 고주사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자사 앱을 제외한 타사 앱의 업데이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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