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선수(사진=뉴시스)
오승환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1 프로야구가 팀당 10여 게임씩을 남겨 놓고 팀 순위와 함께 개인기록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탈삼진 부분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204개)가 2위인 라이언 카펜터(한화)의 162개를 42개나 앞서 있다.

미란다가 부상 등으로 앞으로 경기가 나가지 못한다고 해도 카펜터가 앞으로 남은 2~3번의 선발 기회에 4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미란다의 탈삼진 왕은 확정적이다.

미란다는 고 최동원 투수가 가진 대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1984년 고 최동원 투수가 갖고있다. 그는 1984년 한 시즌 22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었다. 미란다가 고 최동원선수에 19개밖에 뒤지지 않아 추월도 가능하다.

미란다는 평균 자책점도 2.3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2.60), 3위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2.67), 4위 드류 루친스키(2.72)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미란다가 초반에 무너지는 등의 난조를 보이지 않는 한 평균 자책점도 1위가 유력하다.

다만 다승왕 경쟁은 한 치 앞으로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루친스키, 요키시,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투수가 14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란다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상 13승)이 추격을 하고 있다.

만약 미란다가 다승 부문 공동 1위가 된다면 외국 투수 최초로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오승환, 8년 만에 40세이브 돌파할까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은 세이브왕이 확실시 된다.

10월 12일 현재 38세이브를 올리고 있어서 2위(롯데 김원중 31세이브)와 3위(KT 김재윤 30세이브)를 멀리깜치 따돌리고 있다.

세이브는 팀 동료 선수들이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 줘야 하고, 또 본인이 세이브를 지켜야 하므로 실력과 운이 따라 주어야 많이 올릴 수가 있다.

관심사는 오승환의 40세이브 돌파 여부이다. 

세이브왕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줄곧 ‘세이브 포인트로 시상을 했다. 세이브 포인트는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한 숫자다.

1999년 두산 베어스 진필중 투수가 16구원승, 36세이브를 기록해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포인트(52포인트)로 세이브왕을 차지했었다.

2004년 이후에는 세이브왕을 선정할 때 구원승을 빼고 순수 세이브만으로 시상해 오고 있다.

단일시즌 최다 포인트는 2006년과 2011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의 47세이브였다. 오승환 선수가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이었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 선수가 46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한 후 프로야구에서 40세이브 이상을 올린 마무리 투수가 멸종되었다(2020년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33세이브),

올 시즌 오승환이 손승락 이후 8년 만에 40세이브에 도전 하고 있는 것이다.

홈런왕과 타격왕은 오리무중

홈런왕은 나성범이 31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 3위를 달리고 있는 홈런 달인 SSG 랜더스의 최 정(30개),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28개) 등이 몰아칠 가능성도 있어 아직 까지는 불투명하다.

타격왕싸움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한때 4할을 쳤던 강백호가 ’미니슬럼프‘에 빠지면서 타율을 까먹기 시작했고, 이정후가 치고 올라와 두 선수의 타율이 앞 뒷집(강백호 0.356, 이정후 0.353)이 되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빠져서 타석수가 적은 이정후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도루왕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40개)가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33)에 7개나 앞서 있다. 타점왕도 1위 양의지(100개)가 2위 강백호(96개)에 4개 앞서 있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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