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의 리비안 본사에 전기 픽업트럭 R1T이 세워져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의 리비안 본사에 전기 픽업트럭 R1T이 세워져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Rivian‘(리비안). 독자들은 앞으로 이  회사명을 자주 들을 것 같다. 트럭계의 테슬라’, ‘아마존 자동차’ 등 수 많은 수식어를 갖고있는 기업이다. 테슬라가 승용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개발에 몰두해왔다면, 리비안은 미국인이 선호하는 픽업차량과 SUV에 집중해왔다.

리비안은 요즘 미국 자본시장에서 최고 주목기업이다. 리비안은 11월 나스닥에 RIVN이란 종목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상장 신청서류를 제출했는 데 기업가치만 800억달러(약 9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00년 역사의 GM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테슬라·도요타·폭스바겐 등 쟁쟁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뒤를 이으며 자동차업계 기준으로 7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14일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상용 전기트럭 ‘R1T’를 첫 출고 했다. 이는 몇 해 전부터 전기 픽업트럭을 발표해 온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포드의 F-라이트닝, GM의 허머EV 등 보다 한발 앞선 행보다. 신생 후발 주자인 만큼 양산에 속도를 내 전기차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2009년 매사추세츠 공대 출신인 R.J.스카린지가 설립했다. 2019년 아마존이 약 8200억원 투자에 나서며 화제가 된 데 이어 포드로부터 59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올해 7월 아마존과 포드로부터 3조원의 추가 투자를 받는 등 현재까지 총 12조4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리비안은 향후 픽업트럭, SUV, 전기밴 등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테슬라, 포드, GM 등과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픽업트럭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이 예고돼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의 약진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시장 진입을 더욱 앞당기게 만드는 촉매 역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 상장으로 국내 부품주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있다. 국내 배터리 공급사로는 삼성SDI가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전방 레이더, 카메라 등 주행 보조 관련 부품을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가 공급하며, 현대트랜시스가 1조원 규모의 시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