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150형의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2020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150형의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2020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를 앞두고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0일(현지시간) 27개 부문에 걸쳐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수여하는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CES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박람회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CES에 출품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디자인·기술력·사용자 가치 등을 혁신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21개 △생활가전 7개 모바일 11개 △반도체 4개 등 총 43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또는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에는 영상디스플레이 3개, 모바일 1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TV가 11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22년형 TV 신제품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TV 플랫폼과 게이밍 모니터가 최고혁신상을 각각 수상했다. 내년 출시될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과 올 하반기 출시된 '오디세이 Neo G9' 게이밍 모니터 등은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라인과 스마트홈 관련 제품들이 혁신상에 선정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7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최고혁신상을, 갤럭시Z폴드3·Z플립3,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워치4 등 다양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AI, HPC 등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탑재될 '512GB DDR5 RDIMM' 고용량 D램 △업계 최초로 ZNS 기술을 지원해 기존 SSD의 수명을 최대 3~4배 가량 증가시킬 수 있는 ZNS NVMe SSD 'PM1731a'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 최적화된 PCIe Gen5 인터페이스 기반 차세대 SSD 'PM1743' △업계 최초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LG 오브제 컬렉션 등 생활가전, LG 올레드 TV를 포함해 IT 제품 전반에서 총 24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LG올레드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10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게이밍 △영상디스플레이 △영상·화질처리 등 3개 부문에서 6개 상을 받았다. 

LG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브제 컬렉션은 집안 인테리어의 품격을 제고하는 동시에, 원형(圓形) 얼음인 크래프트 아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최근 국내 출시된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포함해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복잡한 화상회의 솔루션을 집약한 올인원 스크린 'LG 원퀵'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전략 제품들이 골고루 혁신상을 받았다.

SK그룹은 SK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NCM9 배터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품은 니켈·코발트·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며 내년 출시되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전망이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과 수소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점검 솔루션 등 7개 제품과 기술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특히 AI 피부분석 솔루션 기업 '룰루랩'이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룰루랩은 헬스&웰니스,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이뤄냈다.

한편 오는 2022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릴 CES 2022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 재개를 결정했다. 내년 열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등 주요 기업과 계열사들이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은 CES 현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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