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지스타2020' 전시관 부스 (사진=조현선 기자
썰렁한 '지스타2020' 전시관 부스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의 오프라인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3N' 대신할 새로운 터줏대감 '2K'가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을 맞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에는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이 불참하는 대신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가 대형 부스를 마련한다. 3N이 모두 지스타에 불참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약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지스타 2021은 'Here comes the game again,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를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메인스폰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맡았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성인과 미성년자 구분 없이 백신접종 완료 14일 경과 또는 PCR 검사 음성 확인자(유효 시간 48시간 기준)에 한해 오프라인 행사 참관을 허용키로 했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가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10대를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된 것을 고려한 조치다.

또 방역 정책에 따라 현장 판매 없이 사전 예매 티켓은 일 6000장으로 한정키로 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 방송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지스타에는 B2C관 908부스, B2B관 313부스 등 총 1221부스로 꾸려진다. BTC관 참가사로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를 비롯,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인벤 △프록시마 베타 △레드브릭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하루엔터테인먼트 △쿠카게임즈 △KT 등이 부스를 꾸린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라이브 스테이지(LIVE STAGE)'를 테마로 대규모 부스를 꾸린다. 총 100부스 규모다. 출품작 7종의 각 게임별 특징을 담은 '브랜딩 존'과 '플레이 체험 존' 등 독립적인 공간과 각 게임들의 공간이 하나로 이어져 커다란 무대로 확장,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콘셉트를 강조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모바일 배틀로얄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전시관 디자인 및 구성에 신작의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과 아이덴티티를 더해 방문객들의 게임 경험을 한 층 더 높일 예정이다. 방문객을 위해 △게임 체험존 △뉴배 MBTI존 △이모트 댄스 챌린지존 △포토존 △굿즈숍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어 일반 관람이 시작되는 18일부터 여러 셀럽과 크리에이터가 '뉴배 챌린지 매치' 및 라이브 토크 등 직접 이벤트 매치를 마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를 진행한다. 

그라비티 역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신규 '라그나로크' IP(지적재산권) 게임 △라그나로크 비긴즈 △라그나로크 V: 부활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PROJECT T(가칭) 등을 포함해 7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이외에도 △ NBA 공식 라이선스 모바일 농구게임 'NBA RISE'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GGA)의 '밀크메이드'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시프트업도 총 80개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메인 타이틀 '니케:승리의 여신'을 체험할 수 있는 70대의 모바일 시연 기기를 마련한다. 부스 내부에는 게임의 세계관을 담은 포토존이 꾸며진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진행된 PS5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프로젝트:이브'의 트레일러 영상을 지스타 현장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엔젤게임즈는 신작 '신의 탑M: 위대한 여정'과 '원더러스: 더 아레나'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신의 탑M'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2D 액션 RPG다. '원더러스'는 동화 속 이야기를 현대물로 재해석한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로그라이크와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기대작이다.

텐센트게임즈 산하 개발사 오로라 스튜디오는 모바일 MMORPG 신작 '천애명월도M'를 선보인다. 관람객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존과 사전예약존 등으로 구성되며, 코스튬 플레이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또한 특정 시간대별로 유명 인플루언서와 천애명월도M PVP 매치를 실시한다. 짬타수아·명예훈장, 오킹, 주보리 등이 무대 행사에 참여해 관람객들과 함께 게임을 시연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스타에는 3N과 더불어 게임빌·컴투스·펄어비스 등 중견게임사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대체로 신작 개발이 배경으로 꼽힌다. 출시를 앞둔 신작의 마케팅 등에 더 집중하거나, 지스타 외에도 자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약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게임사들이 모두 빠지면서 지스타 2021의 흥행 여부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개최된 '지스타 2020'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부산 벡스코를 거점으로 하되, 온라인 중심의 행사들로 꾸려져 이례적으로 현장 참관객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게임사들은 개발진 또는 경영진이 컨퍼런스 연사 등으로 참여키로 했다. 먼저 지난해 메인스폰서로 참가했던 위메이드는 BTB관에서 '블록체인', '가상자산'을 주제로 한 부스를 마련하고,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가 강연에 나선다. 이외에도 이현우 선데이토즈 이사,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 등이 강연을 진행한다. 

특히 게임사 외에도 비대면 시대로의 전환 등을 계기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SK텔레콤, 에픽게임즈, 더샌드박스, 유니티 등에서도 연사가 참석해 메타버스 생태계에 대한 소개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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