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샵에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청한 세금 감면안이 모두 통과됐다. 삼성이 170억 달러(약 20조1450억원)을 들인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이 테일러시로 결정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 독립교육구(ISD)는 최근 삼성전자가 세금감면 신청서를 승인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투자를 결정할 경우 총 2억9200만 달러(약 3461억)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협상을 진행해 온 △테일러시 △테일러시 독립교육구 △윌리엄슨 타운티 등 3곳이 모두 삼성전자 공장 유치를 위한 세제 감면 혜택 등을 보장키로 했다. 삼성 파운드리 공장의 재산세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가 지급될 방침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같은 주의 오스틴시,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시 제네시 카운티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금 감면안 승인으로 사실상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새 공장 건립부지로 낙점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 점검 차 미국 현지에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 이후 이르면 이달께 최종 후보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삼성전자는 미국 내 '칩스 포 아메리카CHIPS for America)' 법안의 하원 통과 시기를 고려해 최종 투자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주요 IT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520억 달러(약 61조62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삼성전자를 포함해 대만 TSMC 등 해외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것이 공평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어 하원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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