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지난 10월을 끝으로 종료했다. (사진=11번가)
11번가가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지난 10월을 끝으로 종료했다. (사진=11번가)

[뉴시안= 박은정 기자] 11번가가 배송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지난 6월에 선보인 당일배송 서비스를 1년도 채 되지 않아 종료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0월 말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종료했다.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는 매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 

당시 11번가 관계자는 "당일배송을 포함해 새벽배송과 익일배송까지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가 차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포부와 달리 11번가는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당일배송 대신 익일배송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11번가는 기존 '오늘주문 내일배송' 서비스를 '쇼킹배송'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원활한 배송을 위해 우정사업본부 외에도 한진택배와 추가 계약을 맺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배송 규모와 서비스 효율성을 고려한 끝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익일 배송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1번가 배송 경쟁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같이 자체적인 배송인력 등이 구축되지 않아 당연히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배송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나가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1번가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아마존 미국의 수천만 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했다. 해외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며 해외직구 시장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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