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캠프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밤 울산에서  만나 상황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을 강화키로 합의하면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홍 의원이 지난 2일 윤석열 후보와 비공개 만찬을 가진 이후 정치권에서 여러 분석과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여러 면에서 의미심장하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 보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가 휘청거리고 있는 시점에  회동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윤석열 후보가 홍 의원에 구원등판을 요청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것도 자연스러운 관측이다. 이날 만찬은 홍 의원의 검찰 선배가 동석했으며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3시간 40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 '원팀'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홍 의원 측에 선대위 합류요청 사인을 보냈지만 홍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윤석열 후보와 홍 의원의 만남은 별도로 이뤄진 바 없다.

윤석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윤석열 후보도 이를 수긍했다.
당대표인 이 대표와의 불화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홍 의원도 섣불리 윤석열 후보 측에 협력의사를 밝히기 어려윘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후 홍 의원과 다시 협력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윤 후보를 도와주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선대위 합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우선 이 대표와 푸는 것이 먼저”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 대표 패싱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이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회동에서 ‘원팀’ 협력 요청에 대해 단호히 거절하지 않고 “일단 이 대표와 오해를 푸는 게 먼저”라고 조언했다. 이를

다만 여전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할 경우 ‘원팀’협력은 어렵다”는 입장을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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