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신임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
최현만 신임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

[뉴시안= 김나해 기자]최현만은 호리호리하다. 늘 말끔한 넥타이 차림에 양복이 잘 어울린다. 예의도 깍듯하다. 누구와 만나든 90도로 인사한다. 1961년생으로 올해 만 60세. 미래에셋에서 최현만이라는 이름은 박현주와 다르지 않다. 동반자라는 뜻이다. 이런 그가 7일 미래에셋증권의 새 회장이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창업주가 아닌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회장 지위에 올라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최 신임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 멤버로 합류한 후 25년 동안 그룹을 최고의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동원증권의 서초 지점장으로 재임하다 1997년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지난 25년 간 증권, 자산운용, 생명,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특히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을 약 20년 만에 자본금 규모가 200배 증가해 10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로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해 왔으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고객예탁자산 400조 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자기자본 10조 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은 앞으로 증권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해 독립경영을 강화해 가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 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글로벌 IB와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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