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시안= 김진영 기자]국민의힘이 14일 느닷없이 국가정보원의 메인서버 교체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50억원 예산을 들여서 메인 서버를 교체하려고 한다. 국정원 기획조정실장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국정원장이 국내 정치공작에 관여하면서 그와 관련된 많은 직-간접적인 활동과 접촉, 국내 인사에 대한 관리와 관련된 여러 회계 및 물자 지원 기록들이 남아있는 게 바로 메인 서버"라며 "메인 서버를 지금 교체한다는 것은 정보기관 기록들이 증거인멸 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만에 하나 메인 서버를 없앰으로써 과거 흔적을 지우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새로운 정부에서 메인 서버를 늘려서 교체할 필요가 있다면 그런 내용은 후임 정부 판단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은 입장문을 통해 "금년도에 메인서버를 교체하거나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다만 최근 국회에서 국정원 서버 교체 관련 문의가 있어 금년도 예산에 반영된 행정기관 전자문서 유통 및 홈페이지 운영 등과 관련된 서버 교체 확충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기조실장이 국정원 메인서버 교체, 50억원 소요 등 답변을 했다거나 인정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국정원 장비 서버 교체 확충 작업과 관련해 “물품관리법에 따라 내구연한이 지나거나 성능이 저하된 노후 장비에 대해 계획에 따라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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