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7일 서울 봉은사를 찾아 합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7일 서울 봉은사를 찾아 합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종교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사실상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씨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주지스님인 원명 스님 등을 비공개로 만나 차담회를 가졌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김씨는 스님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으러왔다"고 말했고, 이에 스님들은 "상생하고 봉사하라"고 조언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씨는 불교신문을 운영하는 스님들과 교류를 해왔다.

중앙일보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씨는 노마스크 차림으로  합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방송을 방문해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1시간가량 면담했다. 

김씨의 아런 움직임에 정치권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기점으로 비공개 활동의 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 동향에 밝은 한 소식통은 “여권의 ‘무속정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불교,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 인사들과도 교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김씨의 활동에 대해 “아직 공식 활동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와 김씨 모두 상당히 신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의 관심분야나 주변관계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문화, 예술, 종교 분야 관계자들과 만남이 많을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아마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선거지원 공식활동 형식 대신 별도로 보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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