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1일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정치권의 모든 시선이 대선에 쏠리고 있지만 여야는 지방권력의 재편에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는 대선이라는 급한 불을 꺼야하는 상황이다. 대선 판세가 치열한 박빙판세인 만큼 지방선거를 챙길 여력이 없기는 여야가 마찬가지다. ‘대선 승리’부터 잡지 않으면 지방권력도 없다는 태세로 대선에 총력을 쏟아 붓고 있다.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대선 승패는 곧바로 지방권력의 재편과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여건 속에서도 지방선거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들은 나름의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 정부 출범 한 달 뒤에 치러진다. 그만큼 선거전은 숨 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17개 광역 시·도지사 경쟁이 치열하다.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지역은 서울시장 선출이다. 서울시장직은 잠재적 대권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무게감 있는 자리다. 최우선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다. 오 시장은 작년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재 도전 의지를 피력해 왔다. 당내에서는 윤희숙·오신환 전 의원 등이 경쟁자로 거론된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의 이름도 언급되고 있지만 모두들 현단계에서는 고개를 젓고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보궐선거 패배 이후 서울시장 선거 선발주자 선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선발선수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4선 중진의 선대위 총괄본부장 우상호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주민·박용진 의원 등과 더불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마설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현 대선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시장 출마도 예상된다. 

서울시장에 이어 경기도지사직이 두 번째로 주목받는 자리다. 민주당의 경우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유력우호이다. 그는 경기지사직 도전을 위해 지난 14일 12년만에 시장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조정식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는 이 후보 캠프 때부터 함께 한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이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을 맡은 안민석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도지사로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5선 출신의 정병국 전 의원,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5선 출신의 심재철 전 의원이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들린다. 또 21대 국회 첫해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재선의 김성원 의원, 선대위 공보단장으로 '대장동 저격수'를 자임한 성남 지역구의 김은혜 의원도 유력한 예상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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