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시안= 김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연일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더불어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김만배 녹취록의 진실을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우선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권거래 계좌가 추가로 공개되자 ‘김건희 리스크’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2009년 12월∼2012년 12월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주가를 끌어올린 사건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에 따르면 DS·대신·미래에셋·한화 등 증권사에 김씨 명의의 계좌 4개가 더 드러났다.

수사팀은 지난해 12월 권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 등 일당을 기소한 뒤에도 두 달 넘게 김씨의 관여 여부를 수사해왔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거짓말을 해왔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그동안 지난해 10월 김씨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하면서 "2010년 1월 14일 이모씨에게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맡겼는데, 계속 손실만 봐서 같은 해 5월 관계를 끊었다"며 김씨가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계좌는 윤 후보의 지금까지의 해명을 뒤엎는 것이다.

검찰이 권 회장 일당의 공소장에 첨부한 범죄일람표 내용에 따르면 2010년 5월 이후에도 김씨 명의의 계좌에서 수십 차례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김씨 명의 계좌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께까지 가장·통정매매에 106번, 고가매수·물량소진·허수매수·시종가관여 등에 178번 이용됐다. 김씨 명의 계좌가 동원된 거래내역은 총 284번에 달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간 분산 매매해 왔고, 거래 구간에 따라 수익을 보거나 손해를 봤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또 대장동 사건을 이재명 게이트가 아닌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민간업자인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매입한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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