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전준식 기자］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모바일앱이 약 7시간 먹통됐다가 복구됐다. 지난달 카카오 화재 여파로 카카오뱅크 앱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지 불과 한달 만의 일이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손절'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18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앱 접속 장애가 발생해 약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경 서비스 복구가 완료됐다. 

케이뱅크는 "일부 서버 스토리지 디스크 구동에 문제가 일어나 서비스장애를 일으킨 것 같다"며 "해당 시간에 케이뱅크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이용 고객까지 불편을 겪어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 관계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이 중단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탈(脫) 인터넷전문은행'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불안해서 마이너스은행 쓰겠나 싶다", "바로 돈 다 뺐다", "서비스 복구된 후 전액 인출했다", "이번에 손절해야 겠다", "믿을 수 있는 은행이 어디냐", "내 돈 날아가는 줄 알고 불안했다" 등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4년간 은행권에서 전산 장애가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 275건 중 케이뱅크가 34건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