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월 기자. (사진=그랜트 월 트위터 캡처)
그랜트 월 기자. (사진=그랜트 월 트위터 캡처)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미국의 유명 축구 기자 그랜트 월이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취재 도중 사망한 데 이어 카타르 사진 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이 취재 도중 사망했다.

12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영국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뉴스 ‘알카스(AI Kass) TV’의 사진 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이 지난 10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의 걸프 타임즈도 “알 미슬람이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보도했다. 알 미슬람 기자의 사망 원인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 기자 그랜트 월은 아르헨티나 대 네덜란드 8강 전 경기를 취재하던 도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그는 20년 이상 축구취재를 해오고 있었고, 카타르월드컵이 8번째 월드컵 현장 취재였다. 

월은 지난 6일 한 팟 캐스트에 출연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많아졌는데, 기관지염 때문에 월드컵 미디어 센터의 진료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윌은 기침 시럽과 이부프로펜을 투여했고 곧 나아졌다고 말했다.

월은 지난 미국과 웨일스의 B조 조별예선 경기에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무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취재를 갔다가 약 30분 정도 구금되기도 했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대회 기간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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