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사사키 로키. [도쿄=AP/뉴시스]
일본 야구대표팀 사사키 로키. [도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오는 21일 화요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매이 론디포 파크에서 5회 WBC 일본 대 멕시코 4강전이 벌어진다. 일본이 이기면 14년 만의 결승전 진출이다. 사상 최초 4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처음으로 우승을 노리게 된다.

멕시코는 지난 12일 벌어진 콜롬비아와의 1라운드 첫 경기서 4-5로 패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우승후보 미국을 11-5로 완파하고, 영국과의 숨 막히는 투수전(2대1)도 극복하면서 캐나다를 10대3으로 대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페르토리코와의 8강전에서는 1회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먼저 4점을 내줬으나, 이후 강력한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하는 사이 5점을 내면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일본은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9대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일본은 21일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지난해 NPB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던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가 선발로 나오고, 사와무라 상 2연패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가 이어 던진다.

사사키는 최고 시속 165㎞의 강속구를 주 무기로 낙차 큰 커브를 섞어 던진다. 지난 1라운드 체코전에서 3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8탈삼진을 기록했었다. 사사키의 뒤를 이을 야마모토투수는 2021~2022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사와무라 상을 수상했었다. 이번 WBC에서 1라운드 호주 전에서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WBC 대회는 4강전부터는 투수의 한계 투구 수가 95개로 늘어나 일본은 일단 두 투수로 경기를 마칠 전망이다. 

멕시코전에서는 팀의 쌍두마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젤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기용하지 않는다. 오타니는 준결승전은 물론 일본이 결승전에 오르더라도 타자로만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멕시코는 좌완투수 페트릭 산도발(LA 에인젤스)가 선발로 나선다.

페트릭 산도발은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에게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테니 너무 멀리 치지 말아줘”라고 조크를 했다. 두 사람은 팀 내 절친으로 지내고 있다. 

멕시코는 페트릭 산도발에 이어 푸에르토리코 전에서 호투를 했었던 하비에르 아사드, 조조 로메로, 제이크 산체스, 지오바니, 갈레고스 로베르토 호수나 등이 이어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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