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라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라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2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이 미국을 3대2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 우승에 이어 14년 만이다. 

이날 결승전에서 미국은 트레이 터너 선수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회 말 일본의 5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미국의 선발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를 상대로 우월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따라 붙었다. 

메릴 켈리는 한국프로야구(전 S K와이번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2018 시즌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후 메이저리그에 역수출 된 선수다. 그러나 1관3분의2이닝 2실점을 당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일본은 매 이닝 불펜 투수들로 이어가다가 3대1로 앞선 8회 초 다르빗스 유, 9회 초 오타니 쇼헤이를 마운드에 올려 미국의 추격으로부터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오타니는 9회 초 투아웃 이후 팀 동료(LA 에인젤스)이자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본은 앞서 열린 WBC 대회 모두 4강 이상에 오른 유일한 팀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7전 전승을 올리면서 통산 41경기 33승8패로 승률 8할을 넘겼다. 

일본은 2회 프리미어 12 우승,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5회 WBC 우승 등 최근의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양대산맥을 이룰 정도로 프로야구가 활성화 되어있고, 매번 WBC 대회를 앞두고 한 달 가까이 합숙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반면 세계 최고 수준의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미국은 출전 선수들도 일부 선수가 빠지고, 단체 훈련 시간도 부족했던 만큼 최상의 전력을 보여주기 어려웠다는 평이다.

한편 한국은 B조 1라운드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패, 2승2패로 세 대회 연속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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