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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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휴대폰 이용자는 ‘네이버지도’를 모빌리티 관련 생활필수앱 1위로 꼽았다. 2위는 티맵, 3위는 카카오맵이다. 생활필수 상위 10개 앱은 대부분 지도, 내비게이션, 대중교통예약·검색 분야였는데 그 중 절반인 5개를 카카오 계열이 차지했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2회(상·하반기 각 1회, 회당 표본규모 약 4만명)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올해 상반기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907명에게 모빌리티 앱·서비스 이용률, 휴대폰 내 설치율, 생활필수앱 인식 비율 등을 묻고 이를 비교했다.

조사에서 11개 카테고리의 26개 앱을 제시했으며, 이 중 생활필수앱 인식 비율 기준으로 상위 10개 앱을 비교했다. 11개 카테고리는 △지도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택시호출 △교통편예약·예매 △대리운전 △주차장검색·예약 △방문세차·정비 △공유자전거 △카셰어링 △공유킥보드 등이다.

# 지도,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앱 순으로 이용률 높아

모빌리티 앱·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테고리는 단연 ‘지도’였다. 주1일(1회)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이용률)이 57%로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다. 그 다음은 내비게이션(37%), 대중교통(32%)이었으며, 택시호출(7%), 교통편예약·예매(5%)가 뒤를 이었다. 대리운전, 주차장검색·예약, 방문세차·정비, 공유자전거, 카셰어링, 공유킥보드 등은 모두 주1일 이상 이용률이 4% 이하였다.

# 생활필수앱 인식률과 설치율 순위 대체로 일치

총 26개 앱·서비스 가운데 생활필수앱 1위는 네이버지도였다. ‘평소에 정기적으로 이용하거나 내 생활에 꼭 필요한 앱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46%(복수응답)가 네이버지도를 꼽았다. 2위는 티맵(35%), 3위는 카카오맵(26%)이었다. 이어 코레일톡과 카카오T가 20%로 공동 4위였고, 그 뒤로는 구글지도, 카카오내비(각각 14%), 카카오버스(11%), 지하철종결자(10%), 카카오지하철(9%)이 10위 안에 들었다. 앱 설치율 순위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일치했다.

[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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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별로 보면 지도(네이버지도, 카카오맵, 구글지도)와 내비게이션(티맵, 카카오내비)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지도앱은 사실상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에 가까운 범용성이,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필수 앱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네이버지도는 앱 설치율과 생활필수앱 인식률 모두에서 우월했다. 다양한 모빌리티 기능을 한 데 모은 편의성과 1위 포털 네이버의 뒷심에 힘입은 바 크다. 2위 티맵은 서비스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지 않지만 내비게이션 앱의 원조답게 생활필수앱 인식률과 설치율 모두 높았다.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10~30대는 네이버지도를, 자가용 이용 비율이 높은 40~50대 이상은 티맵을 더 많이 꼽은 것도 특징이다.

코레일톡은 앱 설치율(44%)도 생활필수앱 인식률(20%)도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탄탄한 고정 이용층이 존재한 때문이다. 카카오T는 높은 설치율(48%)에 비해 생활필수앱 인식률(20%)은 낮았는데 20~30대 이용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중교통 예약·검색 분야 앱이 10위권에 3개(카카오버스, 지하철종결자, 카카오지하철)나 이름을 올렸다. 지하철 종결자와 카카오지하철은 앱 설치율도 생활필수앱 인식률도 거의 비슷했는데, 지하철종결자는 고령층, 카카오지하철은 젊은층 비중이 높다는 차이가 있었다.

카카오는 전체 상위 10개 앱 중 절반인 5개를 차지했다. 이용률을 합치면 휴대폰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의 모빌리티 앱을 한두개쯤 쓰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 위상은 굳건하다. 카카오T는 택시호출에서, 카카오버스는 대중교통 분야에서 1위다. 그러나 지도에서는 네이버에, 내비게이션에서는 티맵에 뒤진 2위다. 다방면에 능하지만 핵심 종목에서 확실한 한 방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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