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44포인트(1.59%) 상승한 794.49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31.46포인트(1.33%) 오른 2399.80, 원·달러 환율은 14.4원 낮아진 1308원에 출발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44포인트(1.59%) 상승한 794.49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31.46포인트(1.33%) 오른 2399.80, 원·달러 환율은 14.4원 낮아진 1308원에 출발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인 6일 코스피가 5.66% 상승해 2500선을 상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5.88% 올랐던 지난 2020325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코스닥도 2020324(8.25%) 이후 가장 높은 7.34%의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장 초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으로 올들어 처음이며 2020616일 이후 약35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는 코스닥 150 선물 가격이 6% 이상 1분간 유지되거나, 코스닥 150 지수 3% 이상 1분간 유지될 경우 발동된다.

공매도 금지로 시장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폭풍 매수에 나선 것도 특이한 점이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외국인이다. 6월부터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세를 이어왔던 외국인은 이날 2차전지주 등 공매도 헤지펀드 표적이 많았던 종목을 위주로 숏커버링에 나서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013억원, 코스닥에선 271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증시가 반등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숏커버링이 발생해 단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 등 그간 공매도 거래 비중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그간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높은 종목이었다. 지난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 1위와 2위는 포스코퓨처엠(555억원), LG에너지솔루션(433억원)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에코프로베임(737억원)이 가장 많았으며, 에코프로(649억원)와 엘앤에프(242억원)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원래 바닥에서 올라가는 상황인데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외국인이 숏포지션 줄이면서 동시에 숏커버링에 나서는 효과 때문에 주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이 매수 우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의 부작용이 출현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이나 개별 종목에서는 이번 주부터 공매도 금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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