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강영 HD현대중공업 사장. [사진=HD현대]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강영 HD현대중공업 사장. [사진=HD현대]

[뉴시안= 조현선 기자]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는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 상황에서도 회사의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으며,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21년에는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하고,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또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내년 열리는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인사에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승현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공동 대표로서 조직 안정화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사업의 미래성장을 이끌 리더로 기대된다. 강영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맡을 예정이다. 

이어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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