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메디컬 센터 심장학과 로데릭 트레스케스(Roderick W. Treskes) 박사팀이 네덜란드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고령 남성 2,923명을 3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와 차의 설탕은 ‘무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시스DB]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메디컬 센터 심장학과 로데릭 트레스케스(Roderick W. Treskes) 박사팀이 네덜란드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고령 남성 2,923명을 3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와 차의 설탕은 ‘무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커피나 차에 설탕을 넣어도 건강에 악영향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봉지 커피 등 커피에 설탕 등을 넣어 마셔도 당뇨병 발생이나 사망 위험 등이 특별히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메디컬 센터 심장학과 로데릭 트레스케스(Roderick W. Treskes) 박사팀이 네덜란드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고령 남성 2,923명을 3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와 차의 설탕은 ‘무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커피와 차에 설탕을 넣어 마신 덴마크 남성의 장기 사망 위험: 32년간 추적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1985∼1986년 커피나 차를 즐기면서 심혈관 질환ㆍ암ㆍ당뇨병이 없는 남성(평균 나이 63세) 2923명을 최장 32년간 추적 관찰했다.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설탕을 추가하는 비율은 3명 중 1명꼴(34.5%, 1007명)이었다. 32년의 추적 기간에 2581명(88.3%)이 사망했다. 커피 등을 마실 때 설탕을 넣지 않는 남성의 사망률은 87.5%로, 설탕을 넣은 남성의 사망률(89.9%)과 엇비슷했다.

설탕을 넣은 남성의 심장병 사망률은 38.2%로, 설탕을 넣지 않은 남성(35.3%)보다 약간 높았다. 설탕을 넣어 마시는 남성의 당뇨병 발생률은 8.1%로, 설탕을 넣지 않는 남성(9.9%)보다 오히려 낮았다.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 커피 등을 마실 때 설탕을 넣는 남성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설탕을 추가하지 않는 남성의 1.06배였다. 설탕을 넣는 남성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ㆍ암 사망률ㆍ당뇨병 발병률은 설탕을 넣지 않는 남성보다 각각 1.11배ㆍ1.01배ㆍ1.04배 높았다. 하지만 설탕을 넣는 남성과 설탕을 넣지 않는 남성 간 통계상 의미 있는 사망률과 당뇨병 발생률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덴마크 남성을 추적한 결과, 커피나 차에 설탕을 사용하는 것은 사망률 또는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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