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15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15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15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계열 은행들의 견조한 수익 덕분이다. 4대 금융그룹 중 KB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신한·하나·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5조5309억원에서 3.6%(5627억원) 감소한 규모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은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11.5%(4789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순이익 4조368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보다 6.4%(2976억원) 감소한 규모다.

하나금융은 순이익 3조4516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3.3%(1190억원) 줄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때문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순이익 2조5167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3조1417억원에서 19.9%(6250억원) 빠졌다. 우리금융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들 그룹의 계열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12조32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12조290억원에서 2.4%(2927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보다 8.9%(2655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 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227억원) 늘었다. 우리은행은 순이익 2조5159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13%(3763억원)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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