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규성 기자]첫 우승한 김재희가 태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싱가포르에서 개막전을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태국으로 날아가 두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무대는 15일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 예선: 6511야드, 본선: 6491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 우승상금 11만 7000 달러). 

이번 대회에는 총 7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KLPGA투어의 정상급 선수 60명과 추천 선수 12명이 보여줄 화려한 샷 대결을 벌인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김재희는 “우승하기까지 3년을 기다렸다.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지만, 이번 우승 덕분에 그 힘듦이 모두 씻겨내려 간 느낌이다. 정말 행복하다”며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을 정말 많이 해서 그런지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잤다. 덕분에 컨디션은 회복했고, 샷 감도 아직 좋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김재희와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장타자' 방신실도 선전을 예고했다. 방신실은 “첫 대회라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동계 훈련의 결과가 잘 나오면서 기대 이상으로 성적도 좋아 만족했다”며 “이번 주에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 KLPGA투어 상금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한 이예원을 비롯해 박지영, 김수지, 김민별, 마다솜, 황유민 등 지난해 각종 기록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도 시즌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박민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개막전에서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만족한다. 하루하루 행복했고, 뜻깊은 경험과 배움이 있었던 일주일이었다”면서 “컨디션과 샷 감이 좋은 편이라서, 매 라운드, 매 샷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생각이다. 일단 톱텐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가 열리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태국 푸켓에 위치한 명문 골프장으로, 1991년 개장한 캐니언 코스와 1999년에 개장한 레이크 코스까지 총 2개 코스, 36개 홀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1994년과 1998년, 2007년 등 세 차례 유럽투어인 DP월드투어인 조니워커 클래식을 개최됐다. 2018년 ‘아시안 골프 어워드’와 2022년 ‘월드 골프 어워드’에서 태국 베스트 골프 코스로 뽑힌 바 있다.

추천을 받은 선수는 윤민아가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기도 했던 폰아농 펫람(35)을 비롯해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통해 KLPGA I-투어 회원이 된 타니타 무앙쿰사쿤(26), 온카녹 소이수완(23), 콘카몰 수캄리(24) 등 총 11명의 태국 국적의 선수가 KLPGA투어에 발을 내디뎠다.

SBS골프가 15일부터 4일간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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