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정호연이 황선홍호에 승선했다. 지난해 광주 서구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프로축구 K리그1 2라운드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 광주의 정호연이 공을 몰며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광주FC의 정호연이 황선홍호에 승선했다. 지난해 광주 서구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프로축구 K리그1 2라운드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 광주의 정호연이 공을 몰며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어느 사회든지 비주류가 반란을 일으킬 때 사람들은 ‘통쾌하고 시원하게’ 바라본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주류의 상징 신태용 감독이 독일을 2대0으로 완파하자 한국 축구계는 물론 세계축구계가 깜짝 놀랐다. 

K리그 비주류의 상징 광주 FC의 이정효 감독이 2경기 만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 FC가 3월2일 광주 홈경기에서 FC 서울을 2대0으로 완파하더니, 3월10일 두 번째 홈경기에서 강원 FC에 후반전에만 4골을 퍼부으면서 4대2로 대 역전승을 거두고 울산 현대를 골 득실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광주 FC에서 미드필드를 지휘했던 이순민 선수가 2024시즌을 앞두고 대전 하나시티즌 팀으로 빠져 나갔다. 이순민은 2022시즌 광주 FC를 K2리그에서 K1리그로 다이렉트 승격시키면서 K2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었고, 2023 시즌에는 K1리그에서 광주 FC 돌풍을 일으키면서 팀을 3위로 올려놓고, K1리그에서도 ‘베스트 11’에 선정된 광주의 에이스 중의 에이스 였다.

광주 FC는 지난 2일 2024년 시즌 K1리그 개막전에서 FC서울을 2대0으로 완파했는데, 그 경기를 황선홍 감독이 코치들과 함께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이 이정효 감독에게 물었다. “이순민 선수가 대전으로 갔는데, 그 공백을 느끼시나요?”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 플레이 보셨잖아요, (호연이가 순민이 보다)더 나으면 낫지 못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꼭 9일이 지난 11일, 황선홍 국가대표감독이 축구국가 대표 23명을 발표 했는데, 이순민은 빠졌지만, 정호연이 새롭게 발탁됐다.

정호연은 광주 FC 창단이후 이순민에 이어 두 번째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황선홍 감독은 정호연 선수를 (국가대표로)발탁한 배경을 “K리그를 관찰하면서,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 (나 뿐만이 아니라)코칭스태프가 면밀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2000년 생인 정호연 (1m80cm)은 2023시즌 이순민 선수와 함께 광주 FC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K1리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정호연은 “국가대표 황인범 선배를 좋아한다. 볼 컨트롤도 좋고, 침투패스도 과감하다. 국가대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면 좋겠다”며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된 소감을 밝혔다.

정호연은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고 있고, 미드필드로 전술이해도가 높고 활동량도 많다. 탈 압박과 협력수비에 능하고 스피드도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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