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6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니로를 공개했다. 니로는 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어 국산차 두 번째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자 현대·기아차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는 소형 SUV다.
이에 따라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 등이 각축을 벌여온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또 기아차는 니로 투입으로 소형(니로), 준중형(스포티지), 중형(쏘렌토), 대형(모하비)으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날 공개된 니로의 차체 크기는 길이 4355㎜, 너비 1805㎜, 높이 1545㎜이며 특히 동급 소형 SUV 가운데 최대인 2700㎜의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를 갖춰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 위치를 뒷좌석 하단에 배치해 넓은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마력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급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역시 하이브리드 전용인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해 높은 주행성능과 연비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설명이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차체의 53%에 적용했고 7개 에어백,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후측방경보시스템, 자동긴급제동보조시스템 등 여러 안전·편의장치도 갖췄다. 기아차는 이날부터 니로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3개 세부모델(트림)의 판매가격은 2317만~2741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 특성상 취득세(최대 140만 원) 및 공채 감면, 정부보조금(100만 원) 등으로 실구매가는 모델별로 66만~92만 원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