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시안= 조현선 기자]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단, 2위인 CATL과의 점유율 차이는 0.8%포인트에 불과했다. 국내 배터리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비중국 시장 점유율 28.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CATL(27.7%), 3위는 일본 파나소닉(15.4%)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로 한국과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4위 SK온(10.9%)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5위 삼성SDI(8.9%)는 1.7%포인트 하락했다. 3위를 기록한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떨어졌다.

LG엔솔을 제외한 국내 배터리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배터리3사의 합산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5.6%포인트 하락한 48.3%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 59.7% △SK온 16.1% △삼성SDI 33.0% 등이다. 

이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LG엔솔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3·ID.4 등 글로벌 베스트 셀러의 판매 호조의 영향이 컸다. 삼성SDI는 주력 모델로 꼽히는 BMW i4·i7·iX, 아우디 Q8 E-트론 등이 꾸준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내수 시장 외에도 비중국 시장에서도 '가성비'를 강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CATL은 111.1%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BYD는 472.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BYD는 중국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아시아 등에서 자사 차량에 배터리를 자체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BYD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3만90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21.1%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3% 상승한 수치다. 당분간 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97.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8.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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