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탐구] 코로나19 치료제 주식시장 먹튀 논란 증폭 
[집중탐구] 코로나19 치료제 주식시장 먹튀 논란 증폭 
  • 김진영 기자
  • 승인 2021.06.07 18: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상 공시 앞다투더니 백신 공급에 슬그머니 개발포기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 대웅제약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기존명 ‘호이스타’)의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히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바이오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고 있어 그 배경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이어지자 바이오회사들은 앞다퉈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공시했던 회사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그려왔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던 바이오회사들이 최근 하나 둘 씩 치료제 개발 포기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코로나 시국을 주가 뻥튀기에 활용한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낸다. 애초 개발 완주 의지도 없었으면서 막연히 뜬 구름 잡기식으로 “○○제약사 △△△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개발 착수, 임상실험 돌입” 등의 공시를 남발해 주가 띄우기에 나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같은 일부의 의심어린 시선에 대해 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임상의 벽에 부딪혀 개발이 좌초되거나 표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 등 개발비용에 대한 해법없이 순수 기업의 자본으로만 진행하기에는 더이상의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녹십자의 주가는 치료제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시기를 기점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으나 “코로나치료제 개발이 표류하고 있으며 허가신청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기 시작한 때부터 주가는 썰물처럼 빠지기 시작했다. 

혈장치료제로 개발됐던 지코비딕은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GC녹십자는 식약처에 지코비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해달라고 신청했으나, 허가심사를 위한 1차 검증에서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조건부 허가가 거절됐다.


GC녹십자 외에 일양약품도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 못 한 점을 인정하고 개발을 포기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사들의 치료제 개발 포기에 대해 “백신 공급 확대로 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백신이 우선이고 치료제는 대안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제약사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이 토착화될 경우 치료제는 필수이기 때문에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업계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개발을 중단한 회사가 많다”는 말이 들린다. 현재까지는 치료제 개발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곧 개발 중단을 공식화 하는 제약사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셀트리온의 치료제 보급 대중화가 꼽힌다.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고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일선 병원에 보급되면 이후에 나오는 치료제는 시장에서 맥을 못 출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수요도 줄어들 것이고 셀트리온의 코로나치료제가 시장을 장악한 이후에 출시되는 치료제는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문재인 정부가 치료제 개발에 정부지원을 쏟았지만 지금은 백신 수습으로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며 “정부 지원이 치료제 개발에서 백신으로 바뀌고 있어 제약사들 입장에선 치료제 개발에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정부로부터 연구비 52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치료제 개발 후발 주자로 나선 다른 제약·바이오사들은 막대한 임상 비용을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유일하다. 렉키로나주의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직접 나섰다. 

렉키로나주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지난 2월 5일 품목허가를 받은 뒤 같은 달 17일부터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종합한 결과 렉키로나주는 지난 10일 0시까지 총 70개 병원 내 환자 2832명에게 투여됐다. 

효과평가 용역기간은 6개월간이다. 렉키로나를 투약받은 코로나19 환자 200명과 그와 비교가 가능한 대조군 200명을 설정해 고위험 요소(나이, 기저질환, 페렴 여부 등)중 질병진행에 미치는 주요 인자를 분석하고 단순흉부촬영에서 나타난 폐렴소견에 따른 질병 진행 위험도 및 치료제의 효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빙신아 2021-06-07 20:10:01
빙신아.. 너 왜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