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남정완 기자］정부가 사적모임 인원을 서울·수도권 구분 없이 전국적으로 4인까지만 허용하고 사업장의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거리두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국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인으로 축소하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강화안을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어렵게 시작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을 45일 만에 잠시 멈추고자 한다"며 “최대한 대면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식당·카페의 경우 접종 완료자만 4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미접종자는 혼자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3그룹 시설 중에서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대규모 행사·집회도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22명 발생했다. 특히 위중중 환자 수는 989명으로 전날보다 25명 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누적 감염자도 20명이 늘어난 148명으로 집계됐다.

김 총리는 이번 방역 강화 조치와 관련해 “영업시간 제한, 방역패스 확대 등으로 손해를 입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손실보상외 ‘방역지원금’ 등 지원금 정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18일 0시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