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광주에서 나주로 향하던 광신고속 160번 버스에서 가스 살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도 부산 지하철에서 원인불명의 가스 살포 사건이 있었던 터라 충격이 적지 않다.

이날 해당 버스를 운행하던 운전사는 승객들이 목이 칼칼하고 차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자 버스를 정차시키고, 승객들을 다른 차량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승객들의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후송을 희망하는 승객이 없어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버스에 탑승했던 K씨(40‧여)는 "당시 자신 옆에 탔던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수상하다"고 증언했다.

K씨는 현재 인근병원에서 7일째 입원치료 중이다.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은 20대 초반의 인상에 175cm정도의 키, 파란색이 섞인 패딩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버스회사 관계자는 "출고된 지 4~5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차라 해당 버스 제조회사에 차체 결함 조사를 의뢰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늘 광산경찰서에 사건접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 고의로 가스를 살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버스 폐쇄회로 CCTV 등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부산 지하철과 영화관에서 잇달아 발생한 가스 살포 사건의 범인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대가 지목돼 조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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