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위원회 크리스토퍼 코짐 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아시아 경제의 눈부신 성장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급변할 것'이라고 전망해 화제다.

'2030년 세계 추세'란 이름의 이 보고서는 미정책 입안자에게 향후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표됐고, 현재 추세에 따른 15~20년 이후의 세계 변화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유럽, 일본, 러시아는 하강세를 지속하는 반면 아시아는 경제․군사력에서 세계를 압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제정치에서 미국의 우위가 이어지던 시대를 뜻하는 팍스 아메리카나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 세계적 협력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을 들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인구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도시에 살고, 개선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정지된 엔진'이라는 제목의 최악의 시나리오도 전해진다. '정지된 엔진'에 따르면 미국이 내향적이 돼 세계가 정체되고 국가 간 분쟁이 증가하게 된다.

이 밖에 미국이 2030년 에너지 대외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 출생률이 낮은 사회가 노령화 돼 국가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예측했다.

또 세계 인구 절반이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것이라며, 식수난과 식량난이 지구온난화와 병행되면 그로 인한 불안이 충돌로 이어져 세계적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편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는 인구, 환경문제, 국수주의 성향 등의 이유로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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