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임영빈 기자)

▲ 26일 방배동 본사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후 퇴장중인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가운데). ⓒ뉴시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26일 ‘갑질 논란’ 및 ‘불공정거래 혐의’ 의혹과 관련, 거듭 사과하며 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지난해 4월 경비원 폭행 혐의로 대국민 사과한 지 불과 1년여 만이다.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사과에서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했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는 최근 그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보복 출점 의혹이 제기된 이천점, 동인천역점은 즉각 폐점할 것이며,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식자재를 구매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즉각 각계 전문가, 소비자대표, 가족점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대책 방안 및 구체적 경영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에 책임을 통감해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검찰 및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피자에 다시 한 번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길 부탁하며 재차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형태로 가맹점에 치즈를 비싼 가격으로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 수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거나 회장 자서전 대량 강매, 탈퇴 가맹점주들이 새로 차린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26일 “회사의 공식입장을 정리한 자료를 보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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