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변호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50%대 당 지지율속 안팎의 불협화음은 과제로 지적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취임1년의 추 대표의 가장 큰 공로로 '탄핵안 가결'과 '정권교체'를 꼽는 이가 많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꾸준히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민심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추 대표는 국민의당·정의당과의 야3당 공조를 기반으로 탄핵안 가결에 힘을 쏟았다.

또 조기대선 국면에서도 균형감각을 발휘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기간 추 대표는 엄정중립을 선언하며, 안정적인 경선 관리에 힘을 쏟았다. 덕분에 당 내부에서도 선거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경선에서 패배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흔쾌히 문재인 후보를 돕는 배경이 됐다.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으로 당이 분열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

문재인 후보 확정 후 신속하게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중심의 선거를 치러낸 것도 공로로 꼽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선대위를 조기에 정착시킨 것은 추 대표니까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임종석 비서실장 교체건으로 인한 해프닝은 있었지만 선거 국면에서 그 정도 잡음은 없다면 이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후보와 독대하거나 전화통화로 수시로 소통하며 당이 일사불란하게 후보를 지원하는 체제를 갖췄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다.

대선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52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52.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 4.9%.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다만 추 대표의 정치적 과욕으로 인해 당 안팎의 불협화음을 빚은 경우도 있었다.

추 대표는 취임 초인 지난해 9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가 당내 반발이 일자 서둘러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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